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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수료를 한지 한달이 되어간다.

작년 이맘때 지원서를 쓰고 있었는데 9기 모집공고를 보고있자니 마음이 새롭다.

오늘은 BoB 8기 보안제품개발트랙 수료 후기를 올리고자한다.

경연단계(TOP30)까지 운이 좋게 진출하게 되어 다양한 이야기를 풀 수 있을 것같다.


1. 공통교육

"이런 분야도 있구나"

 이번 8기에선 공통교육을 통해 200명의 교육생들이 모든 트랙의 수업을 듣고, 2주뒤 시험을 통해 트랙을 선택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번에 처음에 시도되었다고 들었는데, 솔직히 본인은 너무 좋았다.

 포렌식, 보안 컨설팅 트랙과 같이 잘 모르고있던 분야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게되었고, 매력도 느끼게 되었다.다양한 분야에 계시는 멘토님들에게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 물론 본인은 보안제품개발트랙으로 지원하여 선택도 보안제품개발트랙으로 하였지만, 가끔 지원트랙과 다른 트랙으로 가는 인원도 몇몇 존재하였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 대한 매력을 맛볼 수 있는 기간이었다.



2. 1차 교육

"이런 기술도 있구나"

 1차 교육기간엔 각 트랙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참고로 이 2달동안 주말이 없다.

주 7일동안 교육이 진행되며, 많은 수업과 과제로 보통 교육생들은 이 기간에 하나둘 자신을 내려놓기 시작한다.

본인도 역시 4일은 센터에서 자고 거의 살다싶이했다. 물론 그만큼 배운것은 많다. 1차 교육기간엔 정말 다양한 정보들을 많이 접한 것같다.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화이트박스암호, AI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었다.

 이뿐 아니라 개발, 프로젝트 방법론부터 협업에 필요한 기술들까지 배웠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수업이 있지만 하나하나 말하기엔 너무 길다. 일단 이 기간에 느낀건 한 분야에 대해서 0부터 10까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맛보기처럼 알려주고 본인이 이 중에 맛있는 것을 직접 찾아 공부해나가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BoB 교육을 들으면 성장하는 것이라기보단 교육받은 주제에 대해 직접 공부를 하고 주변 교육생들과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성장해나가는 것이라 느꼈다.

'아직도 난 화이트박스 암호 수업이 끝나고 2시간동안 토론을 하던 우리 보안제품개발트랙 친구들을 잊지못한다.'



3. 2차 프로젝트

"모든 고통을 느껴라!"

 드디어 2차 프로젝트 기간이다. 4달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아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1차 교육기간부터 프로젝트를 위해 미리 팀구성을 하는 팀도 있는데 부질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본인 팀이 그랬는데 7월부터 팀구성부터 주제선정까지 끝내놓았으나 막상 팀빌딩날에 담당 멘토님을 구하지 못해 팀이 해체될뻔했고, 주제를 계속해서 바꿔가며 새벽 3시에야 팀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본인은 팀에서 PM(Project Manager)을 맡게 되었으며 주제는 클라우드 관련 주제였다. 하지만 구체화되지 않아 사실상 미정인 상태와 같았다(그래서 팀명도 '미정이'었다). 다른 팀들이 1달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우리 팀은 1달동안 주제선정을 했다.

고통을 겪던 와중 한 팀원이 '데이터 조각 자동 분류 모델 설계 및 모듈 개발'이란 좋은 주제를 던져주었고, 모든 팀원들의 관심 분야가 포함된 주제였기 때문에 해당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후 팀이름은 '미정이'에서 '확정이'로 바뀌게 되었고, 모든 팀원은 그동안 한을 풀듯이 엄청난 속도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갔다. 팀원 중 아무도 AI를 공부해본 경험이 없었으나 팀원 모두 책과 논문을 통해 딥러닝, CNN에 대한 공부를 밤을 새어가며 진행했다.

 결국 우린 프로젝트 목표인 데이터 조각 자동 분류 모델 설계 및 모듈 개발을 마쳤고, 운이 좋게 공모전 수상과 논문 구두발표와 같은 소중한 경험도 하게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산전수전 다겪어도 다른팀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린 팀이 겪은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더라. 2차 프로젝트는 이러한 기간이다. 이글에 모두 담지못할 정도로 다양한 일이 일어나며 그만큼 느끼는 것이 많은 기간이다. 개인적으로 이 2차 프로젝트 기간이 BoB의 꽃이라 생각한다. 본인도 프로젝트 관리, 협업, 대화, 기술과 같이 여러 방면에 있어서 배운 것이 많았다.



4. 경연단계

"끝난줄알았지?"

 2차 프로젝트 기간이 끝나면 경연단계 진출자들이 발표나고 이들은 TOP10 선별과정에 들어가게된다.

본인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였으나 운이 좋게 TOP30에 진출하게 되었다. 덕분에 수료시험을 보지않게 되었고 질높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TOP30이 아니여도 3차 교육은 들을 수 있다).

경연단계에선 1차 교육보다 심화된 수업을 진행하며 과제가 더 어려워지고 다양해지게 된다. 본인도 여기까지 온거 더 열심히하자는 마음으로 과제를 열심히 수행하려고 노력했던 것같다.

 경연단계에선 공통된 주제로 각자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올해 주제는 리버스 오델로를 두는 AI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GUI, 다양한 알고리즘 그리고 네트워크에 대해 공부를 진행하며 해당 프로젝트를 완성나가고 각 교육생은 자신이 만든 알고리즘으로 서로 대결한다. 여기서 이긴 횟수는 경연단계 점수에 반영되게 된다.

 이외에도 HWP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과제부터 다양한 과제를 만나게 되는데 과제 하나하나 주옥같아 열심히 수행했다. 덕분에 이 기간엔 전공지식에 대한 정보를 많이 쌓을 수 있었던 것같다.

 

 이렇게 경연단계가 끝나면 1, 2, 3차 교육 점수를 계산하여 TOP10을 선정하게 된다. 참고로 본인은 TOP10 진출에는 실패했다. 지나고보니 정말 아쉽다ㅎㅎ,,



5. 수료

"코로나..."

 위와 같은 9개월을 견디고 본인은 마침내 수료생 타이틀을 얻게되었다.

근데 수료식이 취소되었다. 그렇다... 코로나 때문이다...

정말 아쉽고 아쉬웠지만 집으로 날아온 수료증과 메달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6. 후기

"정말 힘들었고, 그만큼 정말 보람있었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정말 쉽지않았던 9개월이었다.

그래도 그만큼 스스로 성장을 할 수 있었고,

보안에 대한 지식도 하루하루 다르게 쌓여가는것을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

이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동거동락하며 좋은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모두들 이 좋은 경험을 꼭 누려봤으면 좋겠다.


 이렇게 본인의 BoB 여정은 끝나게 되었다!

BoB는 끝났지만 같이 동거동락하며 공부했던 친구들과 여전히 연락을 하며 지낸다.

서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혹은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이렇게 쌓인 네트워크는 어떠한 지식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BoB 수료생들 역시 그렇게 느낄것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독자분들 중에 혹시 BoB 지원생이 있다면 꼭 합격해서 본인과 같이 위에서 설명한 많은 것들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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